photo by Kim San
photo by Kim San



<페인팅>, 2008, 퍼포먼스,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8분 31초, 작가제공

<Painting / Retoque>, 2008, Performance, single-channel video, color, sound, 8min. 31sec, Courtesy of the artist


프란시스 알리스 │Francis Alÿs

프란시스 알리스는 경계, 국경 지대, 이주 등을 주제로 퍼포먼스와 영상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업은 국제적으로 논쟁이 되는 정치적인 이슈를 시적인 것으로 치환하여 재해석하는 작업들이 많으며, 퍼포먼스로는 ‘걷기’와 같은 상황주의적 성격을 띠는 작업들도 진행 중이다. 

     2008년에 제작된 알리스의 〈페인팅〉은 수행적인 행위에 초점을 둔 영상 작업으로, 〈그린 라인 Green Line〉 작업에서 처럼 정치적인 것과 시적인 것을 결합하고 있다. 배경 음악이 흐르는 이 영상에서 알리스는 노란색으로 칠해진 총 60개의 중앙 분리대를 페인트로 다시 칠하고 있는 행위를 보여준다. 이곳은 과거 미군들이 주둔했던 파나마 운하 지대이다. 지금은 평화롭게 사람들이 일상을 영위하는 공간이나, 한때는 정치적 갈등이 존재했던 지역이다. 이미 선이 그어져 있었지만 희미해진 중앙 분리대의 노란 선을, 알리스는 ‘파운드(found)’ 페인팅의 개념으로 다시 그 위에 선을 긋는다. 알리스가 반복적으로 칠하는 행위는 일종의 치유의 행위이자 수행성을 띤 것으로, 트라우마의 기억을 보듬고 치유하는 것이다.

     프란시스 알리스의 작업은 국가라는 상상적 공동체가 만든 경계가 어떻게 인간의 삶에 비극을 낳게 하며 이를 예술을 통해서 극복하고 사유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린 라인〉의 부제가 “때때로 시적인 행위가 정치적일 수 있으며, 때로는 정치적인 어떤 것이 시적인 것이 된다”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작품은 정치적인 것과 시적인 것이 결합해서 우리의 마음 속에서 ‘정동(affect)’이 일어날 수 있도록 깊은 울림을 남긴다. 벨기에 태생의 알리스는 2022년 베니스비엔날레 벨기에관의 대표 작가로 선정되었다. 


Francis Alÿs is a multimedia artist known for performance and video works on the subject of borders and migration. Many of his works reinterpret global geopolitical issues through the lens of his distinct poetic and imaginative sensibility. Some of his performances take on Situationist elements like dérive.

     Painting, 2008, which combines painting with performative action, merges the political with the poetic in a similar manner to his 2004 work, The Green Line. With Spanish music playing in the background, Painting shows Alÿs meticulously repainting sixty yellow median strips on a road in the former American Panama Canal Zone. Although it is now a peaceful place of everyday activity, it was once a place charged with political conflict. It is with the concept of “found” painting that Alÿs repaints the faint yellow median strips. The repetitive act of painting thus becomes a performative act of healing and ritualism, embracing and healing traumatic memory. 

     His work demonstrates how the boundaries created by imagined communities (or, in other words, by nations) cause tragedies and explores how art can help to overcome these limits, enabling us to reflect upon them. Alÿs’ idiosyncratic method of successfully merging the political with the poetic is perhaps best illustrated by the subtitle of The Green Line: “sometimes doing something poetic can become political, and sometimes doing something political can become poetic.”Alÿs will represent Belgium at the 2022 Venice Biennale.



프란시스 알리스(b. 1959)는 벨기에 안트베르펜 출신이며 멕시코시티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회화, 사진, 비디오, 퍼포먼스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한다. 벨기에 투르네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건축을 전공하였고, 1986년 NGO 봉사 활동을 위해 멕시코로 간 이후 계속 그곳에 거주하면서 1990년부터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스튜디오는 멕시코시티에 있지만, 지난 20여 년 동안 남미와 북미, 중동 지역 등 전세계의 지역 공동체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예를 들어 페루에서는 5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래 언덕을 삽으로 파서 산으로 옮기면서 결국 몇 센티미터를 쌓는 퍼포먼스 <믿음이 산을 움직일 때 When Faith Moves Mountains>(리마, 페루, 2000)를 수행했는데, 이는 비록 미세한 변화이지만 믿음이 있다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술적 퍼포먼스였다. 2016년 이후에는 이라크에서 일련의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수행했는데, 예를 들어 1999년부터 이어진 <어린이들의 게임 Children’s Game> 시리즈의 일환인 <돌 차기 놀이 Hopscotch>(2016)는 이라크의 두호크 주의 샤르야 지역에 위치한 야지드인 난민 캠프에서 이루어진 공동 작업으로 일종의 사방치기에 해당하는 어린아이들의 게임을 보여주는 영상 작업이고, <색 맞추기 Color Matching>(2016)는 IS가 집권하던 이라크 모술 지역을 쿠르드 자치군이 점령한 가운데 찍은 영상 작업이다. 2020년에는 <사암선 Sandlines>이라는 장편 극영화를 줄리앙 데보(Juilien Devaux)와 공동 작업하여 선덴스영화제, 로테르담 국제필름페스티벌, FID 마르세이유 등에서 발표하였는데, 이 작품에서는 모술 근교 니네베 지역의 작은 산간 마을의 어린이들이 이 지역의 과거 역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국적과 종족의 인물들의 역할극을 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 알리스는 전세계의 주요 미술관에서 수많은 개인전을 했는데, 최근에는 상하이 와이탄미술관(RAM, 2018), 서울의 아트선재센터(2018), 버밍엄의 이콘갤러리(2018), 토론토의 온타리오미술관(2018), 쿠바의 아바나국립미술관(2016), 멕시코시티의 타마요현대미술관(2015)에서 전시가 있었다. 그의 작품들은 독일의 블루오렌지상(2004), 빈센트상(2008), EYE 아트앤필름상(2018), 화이트채플갤러리 예술아이콘상(2020) 등을 수상했고, 2022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벨기에를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었다.

 

Francis Alÿs(b. 1959) was born in Belgium, and lives and works in Mexico City. Trained as an architect and urbanist, Francis Alÿs moved to Mexico in 1986 to work with local NGO’s. In 1990 he entered the field of visual arts. His practice embraces multiple media, from painting and drawing to video and photography. Although his studio is based in Mexico City, he has done over the last 20 years numerous projects in collaboration with local communities around the world, from South America to North Africa and the Middle East. For example, in Peru he produced an event where 500 volunteers moved a sand dune just a few centimeters (When Faith Moves Mountains, Lima, 2002). Since 2016 he has been engaged in a series of new projects in Iraq, such as Hopscotch (2016), produced in collaboration with the Yazidi Refugee Camp of Sharya, Duhok, Iraq, or Color Matching (2016), filmed while being embedded with Kurdish forces during the siege of Mosul. In 2020 he premiered the feature film Sandlines produced in collaboration with Julien Devaux and the children of a small mountain village of the Nineveh province in festivals such as Sundance, th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Rotterdam, FID Marseille, and many others.

Francis Alÿs has had solo exhibitions in museums worldwide, such as the Rockbund Art Museum (RAM), Shanghai, 2018; Ikon Gallery, Birmingham, 2018; Art Gallery of Ontario, Toronto, 2017; Museo Nacional de Bellas Artes de la Habana, Havana, 2016; Museo Tamayo Arte Contemporáneo, Mexico City, 2015; DOCUMENTA (13), Kassel, Germany, and Kabul, Afghanistan; Museum of Contemporary Art, Tokyo, 2013; Museum of Modern Art (MoMA), New York, 2011; Tate Modern, London, 2010; Bass Museum of Art, Miami, 2009; Dia Art Foundation, New York, 2007; Hammer Museum, Los Angeles, 2007; The Israel Museum, Jerusalem, 2005; Museum d’Art Contemporani, Barcelona, 2005; Museo Nacional de Arte Reina Sofía, Madrid, 2003; Museo de Arte Moderno, Mexico City, 1997, among others. He was awarded the Blue Orange prize in 2004, the Vincent Award in 2008, the BACA-laureate prize in 2010, the EYE Art & Film Prize from EYE Film Museum in 2018. In 2020, he received the Whitechapel Gallery Art Icon Award and the Rolf Schock Prize in Visual Arts. Francis Alÿs will represent Belgium at the 2022 Venice Biennale.